한국 기계체조 간판 여서정(제천시청)이 아시아선수권대회 도마 종목에서 2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기계체조 최초로 동메달을 획득한 여서정은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10월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여서정은 17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OCBC 아레나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 도마 결선에서 1·2차 시기 평균 14.317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8회 연속 올림픽 출전 기록을 보유한 우즈베키스탄의 47세 베테랑 옥사나 추소비티나가 13.517점으로 여서정의 뒤를 이었다.
앞서 예선 1·2차 시기에서 각 13.900점, 13.466점으로 평균 13.683점을 얻은 여서정은 전체 1위로 결선에 진출한 뒤, 결선에서도 1·2차 각 14.433점, 14.200점을 얻으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여서정은 아시아선수권 도마 부문 2연패를 달성했다. 여서정은 지난해 카타르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1·2차 시기 평균 14.084점을 기록해 성인 아시아선수권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대회에서는 여자 단체전 은메달에 이어 두 번째 입상이다.
아시아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개최돼왔지만 국제체조연맹(FIG) 기술 규정 개정에 따라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 획득 예선 대회가 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달아 개최됐다.
여서정은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10월 세계선수권대회에 앞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고 좋은 결과로 자신감을 얻게 돼 기쁘다”며 “이번 대회에서 얻은 성과와 보완점을 토대로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서정은 앞서 열린 마루 예선 경기에서 13.033점으로 전체 6위, 평균대 예선 경기에서 12.766점으로 전체 8위에 올라 두 종목 결선 경기에도 나선다.
한편 여자 이단평행봉에서는 이윤서(경북도청)가 14.200점을 기록해 추치위안(중국·14.333점)에 이어 2위에 올라 은메달을 따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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