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시원한 ‘실버’에 스포티 ‘블록코어’로-국민일보


실버 컬러 아이템을 활용한 코디. 무신사 제공

차가운 느낌을 주는 실버 토드백, 핑크 컬러의 반팔 티셔츠, 축구 유니폼 스타일의 풋볼 티셔츠…. 서울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18일 오후 서울 성수동 일대에서는 이 같은 차림의 20대, 30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근처 한 카페에서 만난 조모(27)양은 야구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옷차림에 실버 플리플랍(엄지와 둘째 발가락 사이에 끼는 스트링 스타일의 샌들)으로 패션을 완성했다. 그는 “편안한 데다 트렌디한 느낌이 좋아 이 스타일을 즐겨 찾고 있다”고 말했다.

예년에 비해 무더운 여름이 예고되면서 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을 주는 ‘메탈릭’ 패션 아이템이 젊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18일 무신사 스토어에 따르면 지난 5주(5월 15일~6월 11일)간 ‘실버백·실버 가방’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5월 16일~6월 12일)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틀리에 파크’의 ‘버디백 실버’는 은은한 광택이 도는 실버 토트백인데 최근 2개월 동안 600개 이상 판매됐다. 지난 1년간 누적 판매량은 1000개를 돌파했다. 구매 고객을 살펴보니 트렌드에 민감한 24~28세가 전체 구매 고객의 49%를 차지했다.

스니커즈와 운동화도 실버가 인기다. 신발 브랜드 ‘토앤토’는 지난달 ‘로우클래식’과 협업한 ‘토앤토x로우클래식 플리플랍 제로비티’를 무신사 스토어에 한정 발매했는데 총 4가지 색상 가운데 실버가 발매 즉시 가장 먼저 품절됐다. 무신사 관계자는 “메탈릭한 무드의 실버 컬러는 볼드한 스타일링 포인트를 뽐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컬러 중 하나다. 같은 실버 컬러라도 가죽, 나일론 등 소재와 디테일에 따라 스트릿한 무드부터 시크, 캐주얼까지 다양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어 여름 시즌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패션 트렌드로는 ‘바비코어(Barbiecore)’가 인기다. 인형 바비 이미지가 떠오르는 선명한 핑크 컬러에 1980년대가 투영된 레트로한 페미닌 스타일이다. 미국 컬러 연구소 팬톤이 올해의 컬러로 진홍빛의 ‘비바 마젠타(Viva Magenta)’를 선정했고 바비의 레트로한 느낌이 2021년부터 시작된 Y2K 패션(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의 연장으로 주목받으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탄생했다. LF에 따르면 신명품 ‘빠투’의 핑크 컬러 반팔 티셔츠, 가디건 등 주요 품목의 판매율은 다른 컬러 대비 최대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비코어 영향으로 올해 5월 LF몰의 ‘핑크’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0% 늘었다.

LF는 축구, 야구, 농구 등 스포츠 유니폼 스타일의 의류를 일상복으로 활용하는 ‘블록코어(Blokecore)’도 올 여름 패션 트렌드로 제시했다. 블록코어는 남자를 지칭하는 속어인 ‘블록(Bloke)’과 평범함을 멋으로 승화한 패션 용어 ‘놈코어(Normcore)’가 합쳐진 말이다. 축구 유니폼을 일상복과 결합하여 편안하게 입는 게 특징이다. 요즘 tvN ‘댄스가스 유랑단’에서 화사와 이효리가 개성 있는 블록코어를 보여주고 있다. LF의 패션·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스페이드클럽서울’은 2월 말 축구 유니폼을 모티브로 한 풋볼 티셔츠와 트랙 팬츠를 출시했는데 5월 한 달 판매량이 출시 초기 한 달 대비 약 500% 급증했다.

조정한 기자 j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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