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팅 박연진, 브라보! 멋지다 연진아!” 넷플릭스 드라마 ‘더글로리’의 명대사를 자신의 목소리로 실제 영상에 입혀보면 어떨까. 드라마나 영화 속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를 체험해보는 ‘더빙방’이 롯데월드 어드벤처에 문을 연다.
롯데호텔군HQ는 넷플릭스, 롯데월드와 손잡고 롯데월드 ‘넷플 더빙방’을 오픈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오징어게임’ ‘지옥’ 등 넷플릭스 인기 작품의 팝업 이벤트로 더빙방이 운영된 적은 있었으나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를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은 처음 마련됐다. 더빙방은 소셜미디어 틱톡 등에서 유행하고 있다.
넷플 더빙방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 1층에 50㎡(약 16평) 규모로 꾸려졌다. 더빙방에서는 넷플릭스 인기 작품 가운데 ‘오징어게임’ ‘더글로리’ ‘수리남’ ‘길복순’ ‘D.P.’ 등의 주요 장면을 더빙하고 영상 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다. 방음 시스템이 갖춰진 더빙방 부스에는 마이크, 스피커, LED 간접 조명, 미러볼, 모니터, 키오스크 등 전문 장비도 구비돼 있다.
더빙 부스에서는 먼저 체험하고 싶은 작품을 선택한 뒤 두 가지 더빙 방법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해당 작품의 명대사와 이슈 영상 등으로 구성된 ‘명장면 리얼 더빙’, 좀비 음성이나 자동차 경주 소리 등을 더빙하는 ‘예측불허 황당 더빙’ 등 가운데 고를 수 있다. 작품 선택 후 약 30초간 미리보기 영상이 재생돼 연기할 배우의 목소리 톤과 감정도 확인할 수 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더빙방에 점수주기를 부여해 재미를 더했다. 더빙 체험 후 연기력, 개그력, 흡입력 3가지 요소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 완성된 더빙 영상은 QR코드를 통해 현장에서 바로 다운받을 수 있다.

넷플릭스는 다음달 초까지 ‘스위트 홈’ ‘승리호’ ‘마이 네임’ 등의 인기 작품과 ‘택배기사’ ‘셀러브리티’ ‘사냥개들’ 등 최신 작품을 넷플 더빙방에 추가하기로 했다. 총 30여개 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넷플 더빙방은 다음 달 31일까지 운영된다. 무료 체험관으로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롯데호텔군HQ 관계자는 “앞으로도 OTT, 드라마, 온라인 게임, 테마파크, 호텔, 면세점 등 시공간의 경계를 뛰어넘는 문화·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소비자 경험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