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소금 대란’이 일어나자 편의점에서도 천일염 판매에 나섰다. 편의점은 식재료를 구매하는 주요 채널이 아닌데도 편의점에서마저 소금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다.
CU는 자체 커머스 앱인 ‘포켓CU’에서 국내산 프리미엄 천일염을 배송 판매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1~15일 CU의 소금 매출 신장률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20.9%, 지난해 대비 48.6% 늘었다. 소금은 편의점에서 매출의 변화가 크지 않은 품목이다.
수요 증가가 확인되자 CU는 포켓CU에서 소금 전문 제조사 에코솔트㈜의 ‘더맑은 소금’ 4종을 판매하기로 했다. 판매하는 제품은 전남 신안에서 자연건조한 천일염이다. 200g, 500g, 1㎏ 제품과 선물세트 등 4종을 판매한다. 국내 천일염은 외국산 소금보다 천연 미네랄이 3배 이상 높고 칼륨 함량이 풍부한 데 나트륨 흡수는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CU는 최근 소금 대란으로 천일염 배송 자체가 원활하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 묶음배송, 무료배송을 앞세웠다. 판매제품이 ‘방사능에 안전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에코솔트가 정기적으로 소금의 방사능 안전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는 점, 방사능 제거 기술을 연구·개발해 오고 있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에코솔트는 올해 초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으로부터 방사능 불검출 시험결과서도 받았다.
소금 대란이 가라앉지 않으면서 소금 가격 상승세도 여전한 형국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굵은 소금(5㎏) 소비자 가격은 1만3406원으로 한 달 전 1만2500원보다 7.2%, 1년 전 1만1188원보다 19.8% 올랐다. 지난 5년간 해당 일에 대한 최고 값과 최소 값을 제외해 산출하는 평년 가격(7901원)과 비교하면 69.7% 상승했다.
신재호 BGF리테일 e-커머스팀장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 소식에 먹거리 불안을 느끼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특허 기술과 방사능 검사를 통해 안전하게 생산된 국내산 소금을 판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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