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나이 차만 23살… 女축구 벨 감독 “나이·이름값 아닌 경기력으로”-국민일보


대한민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박은선이 18일 오전 경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옥석 가리기에 나섰다. 대표팀을 이끄는 콜린 벨 감독은 이름값이나 나이가 아닌 100% 경기력으로 최종 엔트리를 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18일 경기도 파주 NFC에 소집돼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뽑기 위한 훈련에 돌입했다.

콜린 벨 대한민국 여자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8일 오전 경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직접 준비한 메모를 통해 훈련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벨 감독이 발표한 대표팀 명단에는 총 31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가운데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는 선수는 23명이다. 경쟁을 통해 8명은 탈락하는 셈이다. 벨 감독은 “나이는 중요치 않다. 23명의 선수들이 100%의 상태로 나서길 원한다”며 “이름값이 아닌 오직 경기력으로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최종 엔트리 자리를 두고 겨룰 선수들의 면면도 훨씬 다양해졌다. 해외파 조소현(35·토트넘), 이금민(29·브라이튼)과 지소연(31·수원 FC) 외에도 한국 여자 A대표팀 역사상 첫 혼혈 선수인 케이시 유진 페어(16·PDA)와 원주은·권다은(16·울산현대고) 등 2007년생 ‘젊은 피’가 대거 발탁됐다. 맏언니 김정미(39·인천 현대제철)와 막내들의 나이 차는 무려 23살이다.

대표팀 주장 김혜리(33·인천 현대제철)와 베테랑 박은선(37·서울시청) 역시 8명이 탈락하는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두 선수 모두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서 뛰어본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이지만 이날 인터뷰에선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꼽았다.

캡틴 김혜리는 이번이 세 번째 월드컵 도전이다. 그는 “당연히 월드컵에 갈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며 “모든 선수들이 경각심을 갖고 노력해서 월드컵에 갔을 때 가진 능력을 다 쏟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20년간 국가대표 경력을 이어오고 있는 박은선도 “감독님께서 ‘경쟁’을 강조하셨다”며 “더 열심히 준비해서 최종 명단에 뽑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4월 잠비아와 친선경기에서 1·2차전 총 3골을 몰아쳤던 그는 “월드컵에 나가서 골을 넣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다음달 8일 열리는 아이티전은 여자 월드컵 출정 전에 치르는 평가전으로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뽑기 위한 마지막 시험대다. 대표팀은 평가전을 끝으로 엔트리를 확정한 뒤 다음달 10일 월드컵 격전지인 호주로 출국한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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