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 혐의’ 국대 손준호…“中 공안 구속수사로 전환”-국민일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준호. 뉴시스

중국 공안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산둥 타이산)에 대해 구속수사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준호는 지난달 중국 공안에 연행돼 형사 구류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었다.

현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18일 “손준호를 수사해온 공안 당국이 인민검찰원으로부터 그에 대한 구속 비준을 받았다”며 “형사 구류 기한이 17일로 만료된 손준호에 대해 구속수사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속 비준이 나면 공안은 통상 2개월가량 보강 수사를 한 뒤 기소하는 절차를 밟는다”며 “다만 중대 사안인 경우 기소까지 수개월이 걸리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성범죄 혐의로 구속기소 된 아이돌 그룹 엑소 전 멤버 크리스는 2021년 8월 정식으로 구속된 지 약 10개월 만인 지난해 6월 첫 재판을 받았다.

이 소식통은 그러면서 “구속수사로 전환한 것은 공안이 손준호에 대해 정식으로 사법 처리 수순에 나섰음을 의미한다”며 “손준호유·무죄는 법정에서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준호는 비국가공작인원(비공무원) 수뢰 혐의로 지난달 12일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연행돼 조사를 받아왔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속한 사람이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 재물을 불법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운동선수의 경우 경기 관련 부정한 요청을 받고 금품을 주거나 받으면 해당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손준호가 소속된 타이산 하오웨이 감독과 일부 선수가 승부조작 등 비위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랴오닝성 선양 주재 총영사관은 이와 관련해 “수사 관련 사항은 손 선수 변호인이 조력하고 있으며 총영사관은 관여하지 않고 있다”며 “개인 신상 관련 사안에 대해 확인해 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영사 조력에 집중하면서 현지 공안에 신속·공정한 수사와 부당한 인권 침해 방지를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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