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기함급 전동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9 기본 모델을 19일 출시한다. EV9은 국내 최초로 3열까지 갖춘 대형차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을 둔 두 번째 모델로 기아의 전동화 모델의 새로운 플래그십 신차다. 대형 SUV 전기차 시장에 기아가 발을 내디딘 것이다.
EV9은 99.8㎾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19인치 2WD 모델을 기준으로 했을 때 최대 주행거리는 501㎞로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 가운데 가장 길다. 트림은 ‘에어’와 ‘어스’ 두 가지로 나누고 각 트림에서 2WD와 4WD의 구동 방식을 선택할 수 있게 구성했다.
EV9은 대형 전기차 SUV를 목말라하던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 EV9의 제원은 전장 5010㎜, 전폭 1980㎜, 전고 1750㎜다. 전장을 놓고 보면 현대차의 팰리세이드(4995㎜)보다 크다. 차량의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3100㎜로 카니발의 3090㎜보다 더 길다.
EV9 안전·편의 사양으로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가 탑재됐다. 또 정전식 센서를 활용한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와 앞유리와 1·2열에 이중접합 차음 유리를 적용했다. 가격은 에어 트림 2WD(19인치 휠)를 서울에서 구매했을 때 국비 보조금 330만원과 지방비 보조금에 따라 692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고급형 EV9 GT라인도 출시 준비 중이다. 주요 정부 부처 인증 절차 완료 후 오는 3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 관계자는 “EV9 사전계약의 60%가 개인 고객이었으며, 그중 55%는 기아 브랜드를 처음 선택한 신규 고객”이라며 “EV9은 기아 전기차 제품군 입지를 넓힐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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