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문외한의 수능 훈수질” 민주당, 尹 발언 총공세-국민일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인천 부평역 북광장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관련 발언을 겨냥해 총공세에 나섰다.

수능 등 교육관련 이슈는 학생과 학부모 등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민생 이슈’라 폭발력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판단이다.

민주당은 이번 주 중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국회 교육위원회에 불러 세워 정부를 강하게 질책하는 등 수능 논란 공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수능 논란으로 인해 서울 강남3구와 목동, 부산 해운대, 대구 수성구 등 교육열이 강한 지역의 보수성향 지지층 균열도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홍성국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교육 문외한인 윤 대통령이 수능 출제방식에 훈수질을 한 것은 잘못”이라며 “수능이 다섯 달도 남지 않은 시점에, 아무런 준비나 계획도 없이 내지른 지시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을 공황상태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그러면서 “일단 들이받고 보는 윤석열식 ‘범퍼카 국정운영’이 또 사고를 쳤다”면서 “이번엔 ‘스쿨존’에서 벌어진 사고이니 가중처벌 대상”이라고 비꼬았다.

홍 원내대변인은 이어 “책임져야 할 사람은 교육부 공무원도, 장관도 아니다”라며 “자신이 지시해놓고 뒤탈이 나자 아랫사람을 탓하는, 뻔뻔한 대통령에 국민은 기가 막히다”고 비난했다.

국회 교육위 소속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작년 ‘만 5세 초등입학’을 꺼내 학부모들을 아프게 하고, 올해는 ‘설익은 수능 폭탄’을 꺼내 수험생분들을 혼란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어 “(정부는) ‘쉬운 수능’도, ‘어려운 수능’도 아니라고 한다”면서 “대통령의 발언과 후속 행태가 ‘정체 불명의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 같다”고 꼬집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준비도 되지 않고 모순된 대통령의 말 한마디로 다가오는 수능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이번 수능과 관련한 책임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능을 5개월 앞두고 불쑥 튀어나온 윤석열 대통령의 ‘즉흥 지시’가 국민을 혼란과 불안에 빠트렸다”며 “윤 대통령의 가벼운 입에 애꿎은 학생과 학부모만 대혼란에 빠졌다”고 맹공을 가했다.

민주당은 이번 수능 논란을 계기로 여권을 궁지에 몰아넣겠다는 전의를 감추지 않고 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이 수능 난이도 얘기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대입 문제는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이나 ‘이동관 아들 학폭’ 논란보다 훨씬 파괴력이 큰 이슈”라고 지적했다.

교육위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이 부총리를 당장 국회 교육위로 불러들여 상황을 따져봐야 한다”며 “윤 대통령 말 한마디에, 수능 출제 시스템 자체가 붕괴 위기에 놓였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주말에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를 이어가면서 여권을 향한 공격을 계속했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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