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고객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한 항공사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하늘길이 열린 직후만 하더라도 신규 운항, 노선 재개 등에 힘을 실었는데, 지금은 다양한 이벤트 등을 내놓고 있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20일 오전 10시부터 항공권 할인 행사인 ‘찜(JJIM)’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10월 29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탑승할 수 있는 항공권을 최대 87%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다만 무료 수화물은 제공되지 않는다.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를 모두 포함한 편도 총액 기준으로 국내선은 1만6800원부터, 국제선은 일본 3만9400원, 대만 5만1800원, 동남아 6만7600원, 대양주는 9만4300원부터 판매한다. 대양주의 경우 사이판이 9만4300원부터 판매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고객들의 경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연중 최대 항공권 할인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지난 15일부터 동남아 전 노선에 대한 특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 항공권은 편도 8만~9만원대부터 필리핀 보라카이는 6만6000원부터 판매한다. 인천~일본 도쿄 항공권을 편도 8만80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도 전개하고 있다.

국내선만 운항 중인 이스타항공은 김포~제주 노선에 대한 9900원 이벤트를 다시 열었다. 이스타는 다음 달 1일부터 4호기를 투입해 하루 15회 왕복 운항할 예정인데, 이를 기념해 재운항 초기 진행한 이벤트를 다시 열었다고 한다. 이 항공사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에게 최대 40% 운임을 할인해주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사이판 노선 증편을 기념해 항공권 7% 할인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항공권 구매 고객에겐 현지 리조트와 골프장 예약 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권 등이 제공된다. 여행 굿즈도 추첨을 통해 제공된다.
외국 항공사들도 고객 몰이에 한창이다. 싱가포르항공은 오는 22일까지 얼리버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 유럽 노선 등 인기 노선이 이벤트 대상이다. 대표적으로 인도네시아 발리가 54만6100원, 영국 런던이 99만9700원부터 판매된다.
에어프랑스는 오는 19일부터 9일까지 유럽 40개 도시 왕복 항공권 구매 시 선착순 200명에게 40유로(5만5000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에어마카오는 항공권 구매하면 한 장을 더 주는 ‘1+1’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해외여행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인크루트가 최근 성인남녀 835명을 대상으로 올여름 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80% 이상이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중 해외여행을 선택한 이는 43.5%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23.6%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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